공모펀드 가운데 설정액 1조 원 이상에 달하는 대형 펀드들이 운용 성과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하반기들어 대형주 주가회복과 함께 연간 수익률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펀드 설정액 1조 원대의 대형펀드 가운데 절반이 올해 연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공모펀드 설정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면 기존 운용방침과 관계없는 종목까지 담게 돼 수익률이 하락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설정액 3조 원에 가까운 신영밸류고배당은 여전히 10%대 성과를 내고 있고,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하반기도 -1% 손실에 그쳤습니다.
올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렸던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설정액이 1조 6천억 원에 달하지만 수익률은 22.4%로 1조원 대 펀드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설정액 천억 원 대의 중소형주펀드가 3분기 주가 급락에 20%대 수익률에 그친 걸 감안하면, 운용 자산대비 성과도 뒤지지 않습니다.
1조 원대 주식형 펀드는 연간 수익률 10%대의 배당주펀드와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를 냈습니다.
이들 초대형펀드는 포트폴리오에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비중이 높아 상반기만해도 고전했지만, 하반기들어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들 펀드가 편입한 종목은 삼성전자,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CJ, KT&G 등으로 대형주 비중이 3%에서 많게는 5% 이상에 달합니다.
다만 특정 대기업만 담았거나, 종목과 관계없이 운용한 펀드들은 일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지난해와 달리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했고, 삼성그룹주펀드는 5년 수익률도 20% 이상 손실을 기록할만큼 성과가 부진했습니다.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시장의 흐름이 이동하는 가운데 운용기간이 길고, 유망종목을 꾸준히 편입해온 대형펀드들의 강세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