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불법자금 제도권 유입 차단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인 FATF 의장국으로서 테러 자금 차단을 위한 세계 각 국의 법제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이 불법자금이 제도권에 애초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자금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또 “불법 자금이 금융시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 오염된 피처럼 우리 경제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며 “앞으로 특정전문직과 비금융사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자금세탁 방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실제소유자 확인제도’는 날로 복잡해지는 불법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고 이런 자금의 유통을 봉쇄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이 제도가 금융현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