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케이뱅크··내년 상반기 첫 선

김민수 기자

입력 2015-11-30 00:05  

<앵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두 곳이 선정됐습니다.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인력과 설비 등 요건을 갖추는 대로 본인가를 신청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업에 들어갑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예비인가를 신청한 케이뱅크와 아이뱅크, 카카오뱅크 세 곳의 사업계획을 평가한 외부평가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카카오은행와 케이뱅크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외부평가위원회가)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평가 결과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두 곳(한국카카오은행, 케이뱅크은행)의 예비인가를 권고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의 혁신성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케이뱅크는 참여한 주주들이 다수의 고객채널을 보유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아이뱅크는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이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은행업 인가는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의 신규 은행 인가로, 기존 은행 산업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 때문에 이목이 집중돼 왔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서 성공 가능상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로 틈새시장인 10%대 중금리 대출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로 은행산업에 새로운 경쟁자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함으로써 은행간 경쟁 촉진,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서비스 개선노력 촉발 등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 유도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5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반쪽짜리로 출발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때문에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어떤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보여주는지가 향후 은행법 개정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인력과 조직, 전산설비 등 요건을 갖추는 대로 본인가를 신청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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