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화재, CCTV 보니 의붓父 시너용기 들고…딸 시신에 흉기 상처 10곳 '경악'

입력 2015-12-0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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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화재, CCTV 보니 의붓父 시너용기 들고…딸 시신에 흉기 상처 10곳 `경악`

하남시 화재로 40대 아버지와 의붓딸이 사망했다.

30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5분쯤 경기 하남시 한 상가주택 4층 이모(49)씨의 집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씨는 4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주택 앞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의붓딸 A(16)양의 시신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됐다.

건물 CC(폐쇄회로)TV에는 화재 직전 이씨가 인화성 물질이 든 용기를 들고 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현장에서는 시너 용기가 발견됐으며 딸의 시신에는 10여군데의 흉기에 의한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의붓딸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4층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 집에는 이씨와 A양, A양의 친모 등 3명이 거주했으나 화재 당시 A양의 어머니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씨는 부인인 A양의 친모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단정하긴 어렵지만 외부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또 A양 시신에서 상흔이 발견됨에 따라 화재 직전 이씨와의 사이에 무언가 사건이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남시 화재, CCTV 보니 의붓父 시너용기 들고…딸 시신에 흉기 상처 10곳 `경악`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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