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방출 "도박 절대 안 하겠다" 5년 전 작성한 각서보니…
삼성 임창용(39)이 원정도박 혐의로 구단에서 방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5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각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동남아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임창용은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보류 명단 제외는 사실상 방출을 의미한다.
검찰은 마카오 정킷방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로부터 “임창용 선수에게 도박 자금 수억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임창용은 검찰 조사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수천만원대 도박을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5년 전 소속 선수들에게 `도박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은 2010년 일부 선수들의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상습 출입을 확인했다. 구단은 특단의 조치로 선수단에 `카지노 출입 및 도박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각서에는 `이를 어길시 임의탈퇴 처분을 받는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책임을 직접 지는 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은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도 함께 받았다. 강원랜드에 선수들의 출입 제한을 요청하는 조치도 함께 취했다. 삼성 선수들의 각서 제출과 카지노 출입 제한은 민감한 사안이라 구단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각서를 제출한 한 선수는 "임의탈퇴 내용이 있기에 `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창용 방출 "도박 절대 안 하겠다" 5년 전 작성한 각서보니…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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