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 경제가 4분기 이후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실물경제를 보여주는 지표인 전체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1.3% 줄면서 다섯 달만에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수출 부진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수출이 1년 전보다 15.9% 줄면서 감소폭이 6년 2개월만에 최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소비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소매판매는 의류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4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내수 활성화에 힘입어 향후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계 경기 부진과 중국 성장률 둔화 등으로 4분기 이후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4분기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내년에도 올해보다 성장세가 크게 높아지기는 어렵다. 2%대 후반 성장 예상하고 있습니다"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동원했지만 경제 지표는 매달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잠재성장률도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부양 정책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개혁과 R&D 투자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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