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전과 스마트폰 등의 판매 부진 탓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IT기업들의 몸집 줄이기가 한창인데요.
그럼에도 서울에 대규모 R&D 센터를 새로 짓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에 들어간 지 3년여 만에 문을 연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33만 ㎡ 크기의 부지에, 건물 6채가 들어선 이 곳은 삼성의 첫 서울 소재 연구단지입니다.
7천여 명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이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분야 직원 5천여 명이 입주해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새 연구단지에 대한 첫 인상, 직원들은 일단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광우 / 삼성전자 직원
"넓고 깨끗하고요. 외부 경계, 벽이 없어서 대학 캠퍼스 같은 느낌이에요."
[스탠딩]
"흔히 연구소 하면 뭔가 좀 폐쇄적이고 딱딱한 느낌인데요.
보시다시피 이 곳 삼성전자 R&D 캠퍼스는 공원처럼 한적한 분위기에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합니다."
서울 캠퍼스는 앞으로 삼성의 `소프트 파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초 기지가 될 전망.
기존의 수원 모바일 연구소와 화성 반도체 연구소와 함께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트로이카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에 앞서 LG전자도 서울 양재동에 3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R&D 캠퍼스를 짓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
서울 마곡 지구에 2만5천여 명의 R&D 인력이 들어갈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융복합 연구단지 건설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안개 속을 걷고 있는 전자·IT업계.
대규모 R&D 센터에서 불황을 이겨낼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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