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여자 배우보다 메이크업으로 더 유명한 남자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MBC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길태미`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박혁권입니다.
`고려 말기에 웬 색조 화장이냐`라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육룡이 나르샤` 분장팀도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심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섀도 색깔을 비롯해 다양한 실험을 했다고 하네요.
최근 분장팀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들을 밝혔는데 길태미 메이크업에 사용된 제품들은 공개와 동시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길태미하면 눈 색조 화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 `길태미 아이섀도`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MAC(맥), VIDIVICI(비디비치), BOBBI BROWN(바비 브라운) 등인데 맥을 주로 쓴다고 합니다.
이중 가장 화제가 된 블루계열 메이크업에 사용된 제품은 맥 라이스 페이퍼(RICE PAPER)라고 합니다.
딥블루 스모키 메이크업에는 블루펄이 들어있는 자주 빛 블루의 콘트라스트(CONTRAST)를, 퍼플 스모키 메이크업에는 바이올렛/블루 펄이 함유된 스모키 모브의 새틀라이티드 드림스(SATELLITED DREAMS)를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아이섀도 펜슬은 맥 프로 롱웨어 아이라이너를 사용하고 그 위에 바비브라운 쉬머 워시 아이섀도 블랙 플럼 15호를 썼다고 합니다. 빠뜨릴 수 없는 `길태미 블러셔`는 메이크업포에버 제품으로 블러쉬 크림 세컨드 PEAU 330호입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도 아닌 사극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메이크업에 사용된 화장품이 이렇게 화제가 된 적이 있을까 싶을 만큼 난리입니다. 지난 11월 30일 방송에서는 악행을 거듭하던 길태미가 드디어 죽음의 위기에 놓이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삼한 제일검`의 화려한 검술만큼이나 화려한 길태미의 메이크업. 이제 `안녕이라고 말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