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영대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합계가 534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는 53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 최악의 `물수능`이란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다소 까다롭게 조절하면서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능 채점 결과 지난해 지나치게 쉬웠던 수학B형, 영어 등의 만점자 비율은 크게 줄었다.
◆주요대 의대 522점 넘어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 경영대 합격선(국어·수학·영어·탐구 두 과목합산 기준)을 서울대 538점, 고려대와 연세대는 536점 이상으로 추정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은 537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529점, 서강대 경영학부 528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524점, 한국외국어대 LD학부는 523점 이상이 돼야 합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스청솔은 서울대 경영대 536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는 각각 534점과 533점 이상을 합격선으로 봤다.
대성학원은 경영대 합격선으로 서울대 534점, 연세대 531점, 고려대 530점을 제시했다.
자연계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은 의예과에 대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 527점, 연세대 526점, 성균관대 525점, 고려대 524점을 예상했다.
연세대 치의예과, 이화여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 의예과 등은 523점 선으로 예측했다.
이투스청솔은 의예과 합격선을 서울대 531점, 연세대 529점, 성균관대 527점 이상으로 봤고 대성학원은 서울대 526점, 연세대 525점, 고려대 522점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한 대학별 환산점수를 고려해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A형·영어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
수능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은 국어A형 134점, 국어B형 136점, 수학A형 139점, 수학B형 127점, 영어 136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수학A형과 수학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보다 각각 8점과 2점 높아졌고 영어는 4점 높아졌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B형을 제외하고는 낮아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4.3%에 달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던 수학B형의 만점자비율은 올해 1.66%다.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3.37%에 달했던 영어도 올해는 0.48%에 그쳤다.
수학A형은 지난해 2.54%에서 올해는 0.31%로 만점자비율이 떨어졌고, 국어A형도 지난해 1.37%에서 올해 0.8%로 낮아졌다.
국어B형만 0.09%에서 0.3%로 높아졌다.
◆의대 지원자, 과학탐구가 최대 변수
정시전형에서 인문계는 수학과 영어가, 자연계는 영어와 과학탐구 과목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과학탐구 과목 간에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지난해 6점에서 올해는 13점까지 벌어지면서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생명과학Ⅰ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6점이고물리Ⅱ 표준점수 최고점은 63점이어서 서울대가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는 표준변환점수를 적용하더라도 점수 차이가 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생명과학Ⅰ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0.04%에 그치는 등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과학탐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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