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이어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도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의 강연을 통해 "나는 금리인상을 늦추는 쪽보다 앞당기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통화정책이 (실제 효과를 내기까지) 길고 가변적인 시간차를 갖고 있다"며 "너무 늦게 기준금리를 올리면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불균형 상태`를 야기해 경제에 큰 비용을 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현재의) 경제 판단이나 전망을 크게 바꿀 만한 (경제) 지표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 필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록하트 은행장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잠재된 물가 인상의 신호들이 다양하면서도 한시적인 물가 동향에 의해 가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록하트 은행장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 중 금리를 너무 낮게 유지하면 통제 불가능한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매파` 성향에 가까운 의견을 보여 왔고, 윌리엄스 은행장은 아직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에 가깝다고 분류돼 왔다.
옐런 의장 역시 이날 강연에서 "금리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루면 나중에 경제 과열을 막기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그런 갑작스러운 긴축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예기치 않게 경기 후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12월에 기준금리가 0.5%로 오를 확률은 75.2%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이 확률은 71.7%였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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