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엇갈린 통화정책 '촉각'

입력 2015-12-03 14:26   수정 2015-12-03 17:37


<앵커>
시장의 눈이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습니다.

ECB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지만, 미국은 정반대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일 전망입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오늘 밤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유럽과는 정반대의 통화정책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통화정책의 차별화는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차에서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ECB가 경기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하고 있지만, 미 연준의 경우 내수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10월 기준 0.1%에 불과해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쳤고, 3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전분기보다 0.3% 성장하며 회복세가 둔화됐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10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여기에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간밤에 금리 정상화를 너무 지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해 이달 내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추가 부양이 미국의 금리 인상 부담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던 유럽계 자금 이탈이 완화되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신한금융투자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연내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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