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조선대 의전원생, “여자친구 쇼한 것” 뻔뻔…녹취록에 들통

입력 2015-1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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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조선대 의전원생, “여자친구 쇼한 것” 뻔뻔…녹취록에 들통

데이트 폭력으로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제적당한 폭행남의 뻔뻔한 녹취록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일 SBS는 해당 사건의 심각성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당시 피해 여성이 녹음한 폭행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열 셀 동안 일어나라”며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폭행남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폭행과 욕설을 서슴지 않으면서 “죽여 버릴 수도 있다”고 위협했고, 피해 여성은 “살려달라”며 애원했다.

특히 폭행남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여자친구가 다친 게 아니라 나만 다쳤다”면서 “여자친구가 지금 쇼하는거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피해여성은 “폭행과정에서 입속에 손을 넣어 본능적으로 깨물었는데 이를 쌍방폭행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조선대 폭행남’으로 불리고 있는 가해남성 박모(34)씨는 지난 3월 28일 새벽 여자친구 이모(31)씨의 집에 찾아가 전화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를 감금하고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폭행을 당하던 이씨가 방으로 피신해 경찰에 신고하자 따라 들어가 전화기를 빼앗고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씨와의 쌍방폭행을 주장했지만, 당시 이씨가 4시간 가량의 폭행상황을 녹음기에 녹음하면서 일방적 폭행이 들통났다.

박씨의 무차별 폭행에 이씨는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지만, 법원은 박씨에게 징역 대신 1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해 솜방망이 처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선대 의전원 역시 학생간 격리를 하지 않는 등 방관하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일 오후 학생지도위원회를 열어 박씨를 제적하기로 결정했다.

데이트 폭력 조선대 의전원생, “여자친구 쇼한 것” 뻔뻔…녹취록에 들통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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