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국내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증가했지만 전달보다 증가폭은 둔화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시작되면 그간 폭증해 온 가계대출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국내 6개 시중은행의 11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3조원으로 한달동안 4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한달에 4조원이 늘어난 것은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전달이었던 10월 7조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했고 향후 집값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10월보다 11월 주택거래 건수가 줄었어요. 그게 대출 신규액하고 당연히 직결이 되겠죠.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 공급이 많았다 이런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하는 수요자들이 거래 관망으로 돌아선게 이유가 되겠죠."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한달 9,827건으로 전달이었던 10월(1만1,665건)에 비해 15.8% 줄었습니다.
11월 마지막주였던 지난주에는 서울 노원구와 관악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3%, 0.06% 하락하는 등 1년 반 만에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가계부채가 부동산 시장을 기반으로 폭증해 온 만큼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가계부채 안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12월 역시 부동산 거래 비수기인데다 다음달인 내년부터 정부 대출 규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한동안 가계대출 폭증세는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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