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공습 승인’ 영국, GR4 전투기 출격…항공전력 어느 정도?
영국 의회가 2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한 가운데, 시리아 인접 지역에 배치된 영국군 전투기가 첫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 등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밤 의회가 시리아 IS 공습을 승인한지 1시간 만에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기지에서 영국군 토네이도 GR4 전투기 2대가 발진했다고 보도했다.
지중해 상 섬나라인 키프로스의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에는 현재 이라크 공습을 전담하는 토네이도와 타이푼 8대가 배치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긴급 이동 지시에 따라 마르햄 기지에서 발진한 두 대의 토네이도가 먼저 이동하고, 나머지 6∼8대는 충분한 무장과 정비작업 등을 거친 후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공습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타격 정확도를 높이려면 GBU-27 페이브웨이 레이저유도폭탄과 브림스톤 공대지 미사일 등 정밀유도무기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페이브웨이는 대형 표적 파괴에, 브림스톤은 차량 등 움직이는 표적과 정밀도가 필요한 중소형 표적 타격에 각각 사용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현재 브림스톤의 재고량은 불과 10발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공습에서는 그다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토네이도와 타이푼 등 전폭기 외에도 영국은 MQ-9 리퍼 드론기도 함께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론은 수개월 전부터 시리아 에서 정찰 임무 등에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외에도 독일과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해 주력 전폭기로 사용하는 토네이도는 지난 1979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마하 2.27에 전투행동반경이 1천390㎞인 가변익 항공기로 지난 1991년 1차 걸프전에 참가한 이후 명성을 쌓아왔다.
임무에 따라 지상공격용(IDS), 요격용(ADV), 전자전 및 정찰용(ECR)로 구분되는 토네이도 지상공격기는 MW-1 자탄 살포기를 장착해 1번 폭격으로 넓이 185m, 길이 500m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 능력을 갖고 있으며, 무기 장착량도 8.1t이나 된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라크 내 IS에 대해 모두 340차례의 공습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350여 명의 IS 조직원들을 사살하고, 전투차량, 화약고, 통신. 훈련시설 등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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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