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통화정책, '위대한 수렴'에서 '위대한 발산'

입력 2015-12-03 16:34  



    [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위기 후 각국 통화정책 `위대한 수렴`
    2008년 위기 이후 각국의 통화정책을 `위대한 수렴`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각국의 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 등 비상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빠르면 이달부터 각국의 통화정책은 엇박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대한 발산`으로 지칭하고 있다. 금일 ECB 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15~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

    Q > `위대한 논쟁`, 세계화 찬반에서 시작
    위대한 수렴(Great Convergence)과 위대한 발산(Great Divergence)은 세계화 찬반논의에서 시작되었다. 위대한 수렴은 세계화를 통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격차 축소를 나타내며, 위대한 발산은 세계화를 통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격차 확대를 나타낸다.

    Q > 유로존, 올해 10월 물가 0.1%, 3분기 성장률 0.3%
    유럽의 올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에 불과해 유럽은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더불어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인한 내수하락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ECB는 정책금리 인하 보다 현재 진행중인 양적완화를 확대하거나 기간을 연장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Q > 美, 2008년 위기 후 비정상적 국면 지속
    미국은 2008년 위기 이후 2014년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했다.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 미국은 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 유럽은 금리인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은 21년 만에 엇박자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Q > 1994년 5월 미국-독일 엇박자 시작
    1994년 독일 분데스방크는 금리를 4.5%로 인하했으며, 미국 연준은 4.25%로 1년 만에 약 6%를 인상하였다. 당시 미국과 독일의 통화정책 엇박자로 인해 신흥국에 `그린스펀 쇼크`가 발생해 중남미 외채가 위기국면에 진입하게 되었고, 미국 채권시장은 대학살 즉, Bloodbath가 발생하게 되었다.

    Q > `위대한 발산`에 따른 역풍, 강한 국가에 집중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엇박자로 인해 `위대한 발산(Great Divergence)`이 발생하게 된다면 미국의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거품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금리상승과 달러강세를 불러와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재닛 옐런 의장은 강달러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며, 과거 그린스펀 쇼크, 혹은 제 2의 옐런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다.

    Q > 대부분 신흥국 경기둔화 국면 진입
    신흥국은 자금이탈을 진행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경기둔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를 추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엇박자 시 일부 신흥국에 악영향이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원자재 수출국은 자금이탈 방지에 주력하게 될 것이며 원자재 수입국은 경기부양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 이로 인해 신흥국 간의 통화정책 엇박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혼란스러운 과도기 국면을 겪게 될 것이다.

    Q > 미국-유럽 엇박자, 금리논쟁 재현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엇박자로 인해 과거 금리논쟁이 재현될 수 있다. 국내는 재정과 외화가 풍부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부양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환율을 상승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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