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이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밤 ECB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지만, 미국은 이달 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양적완화로 일관했던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제 갈 길을 찾아 나섭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오늘 밤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은 이와 정반대로 이달 내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1994년 독일의 통일 이후 서로 상반된 통화정책을 선택한 이래 21년만의 처음입니다.
이같은 통화정책의 차별화는 경제를 진단하는 시각 차에서 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호 한양대 국제학부교수
"양적완화를 그친다는 말은 경기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거고 양적완화가 더 필요하다는 건 좋아지기는 했지만 양적완화가 더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데…지금 현재 세계 경기를 볼 때는 미국 혼자서 잘 나가고 있는 경제입니다."
실제로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10월과 11월 모두 0.1%에 불과해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쳤고, 3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전분기보다 0.3% 성장하며 회복세가 둔화됐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10월 경기지표가 크게 개선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정상화를 너무 지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해 이달 내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립니다.
일각에서는 매도세를 보이던 유럽계 자금 이탈이 완화되며 미국의 금리 인상 부담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유로화 약세로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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