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해외증권 투자액 2년여 만에 감소한 까닭은?

입력 2015-12-04 06:25   수정 2015-12-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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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각국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기관투자자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잔액이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149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0.5%(6억 달러) 줄었다.

기관의 해외증권 투자잔액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3년 2분기(-22억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잔액은 해외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해왔고 지난 6월 말에는 1,155억4천만 달러로 늘며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분기 기관의 해외증권 투자액 감소는 이 기간 해외 증시의 부진으로 보험사와 증권사의 투자 잔액 증가세가 주춤하고 자산운용사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줄어든 탓이다.

실제 3분기 중 주요국 주가를 보면 중국이 27.5% 급락한 것을 비롯해 홍콩이 20.6% 떨어졌으며 브라질(-15.1%), 일본(-14.1%), 유럽연합(EU·-9.5%), 미국(-7.6%) 등도 모두 하락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41억7천만 달러 줄었고 보험사와 증권사는 각각 30억3천만 달러, 8천만 달러 늘어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투자 종목별로는 주식이 줄고 채권은 늘었다.

3분기 말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잔액은 352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52억3천만 달러 줄면서 4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중 자산운용사는 294억달러로 석 달 전보다 42억2천만달러 줄면서 잔액 300억달러 선이 무너졌다.

보험사도 42억5천만 달러로 10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투자 잔액은 11억2천만 달러로 6월 말보다 6천만 달러 늘었다.

해외 채권투자는 보험사의 채권 투자확대에 힘입어 전체 잔액이 28억3천만 달러 늘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17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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