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실망에 다우지수 휘청…월가 "드라기 총재, 바주카포 대신 물총 들고 나와"

입력 2015-12-04 07:36   수정 2015-12-04 14:00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에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2.01포인트(1.42%) 하락한 1만7,477.6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9포인트(1.44%) 내린 2,0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69포인트(1.67%) 하락한 5,037.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하락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애초 시장 예상보다 약하게 발표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강조한 것도 금리 인상 우려를 부각시키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술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도 1% 넘게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마트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인텔, 홈디포 등이 2% 이상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캐터필러와 쉐브론, 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 업종도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3%로 10bp 인하했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최소 2017년 3월까지 연장하고, 매입 채권 종류에는 지방정부채도 포함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다.

월가 전문가들은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R.J. 오브리엔의 존 브래디 매니징 디렉터는 "드라기 총재는 바주카포(휴대용 로켓포)를 집에 두기로 결정하고 물총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양적완화는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거나 원했던 것과 같은 큰 변화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CMC 마켓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 ECB가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분명 더 강한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해왔다"고 평가했다.

라일의 피터 잰코브스키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될 것이고, 조만간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며 "내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이 지표가 연준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리노 트레이딩 파트너스의 마이클 블록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드라기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을 가격에 반영했다"며 그러나 "예금금리만 인하됐을 뿐 기준금리는 인하되지 않았고, 월간 매입 규모도 증가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실망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바주카포를 기대해왔는데 이러한 정책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실망스러웠다"고 부연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전일에 이어 미국 경제가 예상에 맞게 성장하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는 앞으로 1~2년 동안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성장을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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