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4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어제(3일) 예금금리를 현행 -0.2%에서 -0.3%로 내리고, 자산매입 기간을 2017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예금금리를 -0.4%로 인하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월 600억 유로에서 750억 유로로 늘리기를 기대해왔습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은 "ECB가 경기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나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ECB의 정책결정이 미흡하다"고 밝혔습니다.
ECB 유동성이 내년 상반기 증시의 상승동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뒤따랐습니다.
안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향후 양적완화 기간을 명시하지 않거나, 국채 이외의 상품에 투자 또는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750억 유로 이상까지 높이지 않는다면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CB가 유로존의 경기회복세를 키우기 위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여야하지만, 연초 양적완화와 달리 민간대출이 의미있게 늘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연구원은 이어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다른 정책 수단을 언급해 발언의 효과가 약해졌다"며 "시장에서 이번 발언에 별 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점도 미흡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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