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이사진과 임원 전원이 이사장과 총장 선임 과정에서 빚어진 학내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비리 의혹이 제기된 동국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 학교 부총학생회장 김건중씨의 단식이 50일째 이어지면서다.
이사진과 임원 전원 사퇴로 1년 가까이 계속돼 온 동국대 사태의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부총학생회장 김씨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보광스님이 5월 총장에 선임되고 사찰에서 문화재를 절도한 의혹 등이 불거진 일면스님이 이사장에 재선임되자,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씨는 "학교가 망가져 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단식을 시작했다"며 "개인의 신념보다는,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결의한 상황에서 학생 대표로서 학생들의 뜻을 관철하려는 뜻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학생회 측은 진료 의사가 단식 40일을 넘기면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최근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라고 우려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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