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OPEC의 정례 석유장관회의

입력 2015-12-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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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04일 생방송 글로벌증시
    안웅기 / 외신캐스터
    오늘 OPEC의 정례 석유장관회의가 열립니다.
    국제 유가가 30달러대까지 떨어진 지금
    OPEC은 오늘 석유 생산량을 동결할 지, 아니면 감산할 지를 결정합니다.
    OPEC은
    - 창립일: 1960년 9월14일
    - 본부: 오스트리아 빈
    - 회원국: 13개국
    - 원유 매장량: 세계 70% 수준
    - 석유 생산량: 세계 40% 수준
    오늘 OPEC의 결정의 전망하기 위해
    OPEC의 배경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OPEC은 1960년에 창립되어,
    본부를 오스트리아 빈에 두고 있습니다.
    창립 당시에는 5개의 나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13개국의 회원국이 있습니다.
    OPEC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매장량은 70% 수준인데요.
    이렇게 엄청난 석유 자원을 갖고 있는 OPEC이라고 할지라도
    세계 석유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에 못 미치는 40% 수준입니다.
    물론 40%가 작은 비중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큰, 나머지 60%는 비OPEC 산유국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OPEC이 비OPEC보다 더 작은 점유율을 가지고도 어쩌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에는
    첫째로 개별 국가들의 집합인 비OPEC과는 달리 OPEC은 카르텔을 통한
    집단 결정으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있고요.
    둘째로 OPEC은 저렴한 생산비와 방대한 매장량, 그리고 국영으로 운영되는 석유산업을 바탕으로 잉여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OPEC은 원한다면 언제든지 현재 생산량보다 더 많은 양의 석유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인데요.
    반면 비OPEC 국가들은 매장량도 OPEC에 비해 적고, 또한 대부분 민간 기업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의한 최대생산을 합니다.
    한 마디로 OPEC은 가격을 설정하는 성격이 강하고, 비OPEC은 가격을 수용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OPEC의 의사결정은?
    - 연 2회 정례 석유장관회의, 오늘 두 번째 회의, 만장일치제
    ` 실질적으로 모두가 거부권 행사 가능
    그렇다면 이렇게 석유 가격 형성에 큰 영향력을 가진 OPEC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할까요?
    OPEC은 연 2회 정례 석유장관회의를 여는데, 바로 오늘이 두 번째 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회의에서는 일종의 투표가 이뤄지는데 형식은 만장일치제입니다.
    즉, 한 국가라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의결이 안 되는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오늘 회의의 의제는 바로 현재 하루에 3,000만 배럴을 생산하기로 한 목표치를 유지하여 시장 점유율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목표치를 낮춰 국제유가 상승을 유도할 것인가…인데요.
    목표치는 4년 전부터 계속해서 3,000만 배럴이었지만
    작년 7월 이후 OPEC은 항상 초과생산을 해왔습니다.
    또한 OPEC은 자신들의 석유 생산량을 소폭 축소보고하며, 자신들은 "점유율 수호 전략"을 펼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지난 7월 데이터를 보시면, OPEC은 3,150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보고한 반면,
    미국의 EIA는 OPEC이 3,380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 장관)
    "누가 우리가 점유율수호 작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나?
    내가 그런 말 한 적이 있나?"
    지난 화요일 기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점유율수호 전략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 장관은
    "누가 우리가 점유율수호 작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나? 내가 그런 말 한 적이 있나?"
    라고 되물으며 점유율수호 의도를 부인했지만

    지난 1년간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 추이를 보시면 급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회의 방향을 전망해보면,
    지금까지 베네수엘라, 이란 등의 나라는 꾸준히 감산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OPEC 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우디가 동결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전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익명의 사우디 관계자가 비OPEC 국가들의 감산한다면 OPEC도 감산할 의향이 있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CNBC, 블룸버그, CMC 마켓의 전문가들은
    오늘 회의 결과가 동결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만약 동결로 결과가 난다면 국제유가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오늘 이뤄질 OPEC 회의의 전망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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