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침통'…"이제 어쩌면 좋나" 유족 눈물

입력 2015-12-05 00:42   수정 2015-12-05 01:09



서해대교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침통`…"이제 어쩌면 좋나" 유족 눈물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이병곤(54·소방경)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4일 빈소가 마련된 평택중앙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소방경의 동료 및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하루아침에 아들, 남편, 아버지를 잃은 유족들은 더는 울 힘도 남아있지 않은 듯 핏기없는 얼굴로 조문객을 맞이하다 간간이 "이제 어떻게 하면 좋으냐"며 울먹였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이 소방경의 순직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침통해 했다.


수십명의 동료들은 온종일 빈소를 지키며 그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한 동료는 "어제같이 화재 현장에 나갔는데 사고 소식은 나중에 알았다"며 "센터장님은 현장에서 모든 사진을 하나하나 찍어 후배들에게 보여주며 조언을 해주시던 선배였다. 그 분에게 고맙고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평택 갑), 강태석 경기재난안전본부장, 공재광 평택시장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한 이 소방경은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많은 상을 받아 동료의 귀감이 됐다.


그는 3일 오후 서해대교 목표방면 송악 IC 인근 2번 주탑 중간부 근처 교량케이블에 불이 난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영결식은 오는 7일 오전 10시 평택 소사벌 레포츠타운 청소년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다.



서해대교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침통`…"이제 어쩌면 좋나" 유족 눈물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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