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상승률 3%로 세계 24위, 베네수엘라 240%로 세계 1위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세계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증시는 베네수엘라 증시로 나타났다.
한국의 코스닥시장은 7위를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7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세계 60개 주요 국가대표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증시는 베네수엘라로 무려 239.94%에 달했다.
이는 중국 선전의 57.81%(2위)와 아르헨티나의 52.36%(3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재정적자와 정치적 혼란에도 지난 5월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5월에는 한 주만에 73% 폭등하기도 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연율 100%를 웃돌고, 볼리바르화가 폭락하면서 대체 투자처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탓이다. 베네수엘라는 자본통제가 강해 해외로 투자처를 돌리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몰리게 한 요인이 됐다.
한국의 코스닥 지수는 올들어 26.3% 올라 7위를, 코스피지수는 3.07% 상승해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부 종목은 버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29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26위), 나스닥 지수는 8.58%(18위) 각각 상승했다.
연초까지 버블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증시는 중국발 쇼크로 올여름에 크게 흔들렸다.
올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었던 중국 증시의 경우, 선전 증시와 상하이 증시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57.81% 올라 전 세계 주가상승률 2위를, 상하이종합지수는 8.98% 상승해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금리 및 지급준비율 연속 인하와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연계) 시행 기대 등으로 작년 11월 이후 올해 6월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불발과 함께 당국의 증권시장 단속 강화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폭락했다.
당국의 증시 안정책으로 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이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선전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홍콩증시와의 연계 거래인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가 선전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77% 오르며 11위를 기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닛케이지수는 6월에 20,000선까지 거침없이 오르더니 중국발 쇼크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후 다시 낙폭을 만회하며 19,500선까지 올라섰다.
유럽증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올해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덴마크 증시가 35%(5위)로 유럽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아일랜드 29.26%(6위), 이탈리아 15.83%(8위), 핀란드 13.42%(9위), 오스트리아 13.35%(10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프랑스는 10.35%(13위) 올랐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9.65%(14위) 상승했다.
반면, 영국은 4.99%(35위) 떨어졌다. 또 디폴트 위기에 시달렸던 그리스 증시는 26.46%(58위) 하락해 꼴찌 수준을 보였다.
남미의 주요 원자재 국가들의 주가도 추락했다.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발 경제위기, 정치적 혼란 등으로 9.29%(43위) 하락했다. 콜롬비아와 페루도 각각 30.8%(59위), 31.24%(60위) 떨어져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같은 남미 국가이지만, 페루는 꼴찌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3위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이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올해 50% 이상 올랐다. 이는 올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부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구리 생산국인 페루 증시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MSCI의 지수 강등 우려에 크게 떨어졌다.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 증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증시는 13.57%(50위) 하락했다. 또 쿠웨이트 11.43%(47위), 오만 12.52%(48위), 카타르 14.70%(53위), 아랍에미리트 15.10%(54위) 등의 비율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의 주요지수 3개(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중국 주요지수 2개(상하이종합지수, 선전종합지수), 한국 주요지수 2개(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홍콩 주요지수(항셍지수, 항셍H지수)를 구분해 60개 지수의 주가상승률을 비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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