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로고·네이버 녹색창 똑같네…표절 논란에도 해명없는 HPE

입력 2015-12-07 13:34  


<사진 설명> HPE의 네이버 검색창 디자인 표절 논란.. (좌측) 네이버의 그린윈도우 (우측) HPE의 새로운 CI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네이버 검색창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HP에서 소프트웨어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 서비스 부문이 분사한 HPE의 CI는 녹색 직사각형 형태로 네이버 검색창과 비슷합니다.
HPE는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홍보 동영상 등을 포함해 외부 광고물이나 내부 캠페인에도 이 같은 ‘녹색 창’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CI가 네이버 검색창 이미지는 물론 색상과 크기 등이 너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HP는 PC나 프린터와 같은 일반 소비자 제품에 파란색 로고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HP의 지위를 잇는 존속 법인인 HPE는 왜 갑자기 녹색일까요?
HP 측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한데다 HPE는 네이버와 사업 성격도 달라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HPE의 주장대로라면, 사업 성격이 전혀 다른 기업이 HPE의 로고와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네이버와 HPE는 전혀 다른 사업 성격이 아닌 동일한 ICT 기업 군에 속합니다.


검색창을 의미하는 네이버의 그린 윈도우는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를 상징하는 디자인이기도 하고요.
특히 네이버의 그린윈도우는 2010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적도 있습니다. 국제적인 인지도도 높다는 말인데요. 이 사실을 글로벌 기업인 HPE가 몰랐을까요?
현재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 등 해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5%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다른 서비스들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HPE의 표절문제가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단 지적입니다. 네이버보다 HPE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네이버를 HPE의 자회사로 오인할 소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HPE가 국내에서도 법인을 두고 영업하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CI를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계속 불거지면 법적 검토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PE가 유사한 CI로 네이버 브랜드 전략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10일이 넘도록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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