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전북·광주銀, 연봉제 도입·연봉인하‥성과주의 도입 서막되나

김정필 부장

입력 2015-12-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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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C은행이 현재 절차가 진행중인 하반기 대졸 신입행원 채용과 관련해 전원 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신입행원 연봉을 낮추고 채용규모를 늘리기로 하는 등 은행권에 성과주의 도입, 임금개편의 서막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8일 한국SC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현재 채용 중인 신입사원 50명에 대해 연봉제를 적용합니다.

지난 2011년 일부 직군에 대해 연봉제를 적용한 바 있는 SC은행이 전 직군에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채용되는 신입행원들은 직무에 따라 개인별·팀별 평가를 통해 연봉이 산정됩니다.

SC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성과주의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왔기 때문에 개인평가, 팀별 평가를 통한 연봉제 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C은행은 내년 채용 형태와 연봉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연봉인하를 통한 신규 채용 확대 등 임금 개편에 돌입했습니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신입행원 채용을 통해 5급 일반직과 7급 영업점 창구직원을 구분해 선발한 이전과는 달리 올해 처음으로 7급 정규직 단일직군으로 모두 34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행원의 초임은 3천300여만원으로 기존 5급 정규직 초임인 4천500만원 가량보다 1천200여만원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2천700여만원이던 기존 영업점 창구직원 직급의 초임보다는 600여만원이 많습니다.

이런 방식식으로 신입행원의 초임을 낮춘 대신 직원은 지난해 26명을 뽑았던 것 보다 8명을 추가로 선발했습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해는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북은행의 경우 처럼 신입행원의 초임을 낮추는 방식으로 행원 30명을 신규로 채용했습니다.

JB금융 관계자는 "일반직과 영업점 창구 직원의 구분 없이 직군을 통합한 것은 급여체계와 직무체계를 바로잡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며 "수익성이 지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체질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SC은행과 전북·광주은행의 연봉제 도입과 연봉 인하를 통한 신규 채용 확대 등의 움직임이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 임금체계 개편의 일환이 아니겠냐"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 역시 임금 체계 개편, 성과주의 도입 등의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곧바로 적용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시중은행들의 경우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은행권 영업방식과 성과평가, 임금체계 개편 논의, 합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당국의 성과주의 정착,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세부 액션을 취하지 않겠냐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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