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美 Fed 금리인상 임박, 12월 이후 긴축속도 주목
이번 달 15, 16일 열리는 12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 됐는데요. 그러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의 긴축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후에 언제 얼만큼씩 어떤 속도로, 추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인지, 다양한 전망들 모아봤습니다.
우선 월가는,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기록했지만, 연준이 내년에 0.25%p씩 3~4차례에 걸쳐서 점진적이고 느리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에서 얼마 전 11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월가 대형은행 16개의 프라이머리딜러, 즉 연준이 공인한 정부 증권 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일단 현재의 기준금리는 0.25%구요. 이번 12월 회의 때 0.25%p 오르면서 기준금리는 0.5%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조사를 통해, 내년 중순과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이 각각 0.75% 그리고 1.125%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통계도 함께 살펴보시면요.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8개 주요 월가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딧스위스, BNP파리바, 웰스파고 등 가장 많은 9개 투자은행이, 12월 이후 내년에 0.25%p씩 3차례 더 금리인상이 이루어질걸로 내다봤구요. 4개 은행은 4번의 추가 인상을, 그리고 5개 은행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두 번의 추가 인상만을 전망했습니다.
내년 중 첫 금리인상 시기로는, 10개 은행이 1분기 그리고 8개 은행이 2분기를 예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의견인데요.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경험상으로는 내년 3월에 두번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추가 인상을 감안해 현재보다 더 많이 가격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구요.
그 이전에 첫 번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12월에 인상은 하겠지만 제한은 있을 것이라면서, 분기당 한 번씩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옐런 의장이 "통화정책의 경로는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해온 만큼, 실업률이 회복되고 노동시장이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다면, 연준의 긴축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FOMC 의결권을 가진 매파 위원이 올해 1명에서 내년에는 3명으로 늘어날 전망인데요. 로이터에서는 옐런 의장이 12월에는 쉽게 기준금리를 올리겠지만 내년에는 연준 내 비둘기파와 매파 간의 이견 그리고 엇갈리는 경제지표 등으로 추가 인상 시기를 놓고 힘든 싸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최근 BIS는 분기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미국 금리가 거의 10년 만에 처음 오를 것이 유력한 요즘,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정적`에 휩싸였다고 밝혔는데요. 겉으로 봤을 때는 시장이 그런대로 굴러가고 있는 것 같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순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들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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