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서지원, 알약 300알 먹고 자살…유서보니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

입력 2015-12-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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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서지원, 알약 300알 먹고 자살…유서보니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
고(故) 서지원 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지원은 19세에 `또 다른 시작`으로 데뷔했다. 당시 서지원은 우월한 키에 가냘픈 체격, 감미롭고 파워풀한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서지원은 1996년 1월 1일 2집 활동의 중압감으로 자신이 먹던 알약 300여 알을 먹고 자살 해 충격을 줬다.
서지원은 3장의 유서에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서지원은 "나는 그동안 안정을 찾기 위해 약을 복용해왔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며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다.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고 했다.
서지원은 또 유서에서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그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며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고백했다.
서지원은 지난 8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서 슈가맨으로 선정됐다. 서지원 `내 눈물 모아` 작곡가 정재형은 "(서지원은) 나에게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라며 "꺼내 놓고 아파할 수도 없다. 오늘 같이 노래 부르면서 많이 치유가 된 것 같다. (서)지원이도 하늘에서 보면서 기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슈가맨` 서지원, 알약 300알 먹고 자살…유서보니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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