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털업체 야후가 본업인 포털 부문을 분사해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로 결정했다.
이런 `역(逆) 스핀오프`에 따라 시가 310억 달러(37조 원)에 해당하는 알리바바 지분 15%를 보유한 야후는 사실상 투자회사로 변신하게 된다.
이는 포털 등 핵심 사업을 남겨 두고 알리바바 지분을 떼어내 분사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을 11개월 만에 정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야후는 9일(현지시간) "이사회가 알리바바 지분 분사 결정을 취소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야후 이사회는 전에 발표한 분사 계획과 정반대 방식의 역 스핀오프로 알리바바 지분을 본사에 남겨 두고 포털 사업 등 다른 부문을 분리해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역 스핀오프를 통해 알리바바 지분을 제외한 야후의 자산과 부채는 새로 만들어질 회사로 이전되며, 이 새 회사의 주식이 야후 주주들에게 배분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야후가 기존 분사 계획을 포기하고 그 정반대의 역 스핀오프 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알리바바 분사에 따른 세금 부담 위험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존 계획대로 알리바바를 분사하면 야후나 그 투자자들이 막대한 세금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표명해 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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