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분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4분기에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종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유상증자를 하고도 실적이 나쁘면 안된다"며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해외공사 부실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에 빠졌던 삼성엔지니어링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소폭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에서 동시다발적 원가상승에 따라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프로젝트들이 올해 안에 종료될 예정이고 다른 프로젝트도 보수적으로 원가를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실적 쇼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사들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추가 손실이 없을 것이라며 4분기 200억원 수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오늘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상증자를 하고도 실적이 나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예전에 저가로 수주한 프로젝트들은 내년 연말이면 매출의 8%밖에 차지하지 않아 앞으로 실적은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1조2,000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실권주 인수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대규모 적자로 건설업계는 물론 증권가에도 충격을 줬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적 개선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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