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금통위··"신흥국·가계부채 위험"

김민수 기자

입력 2015-12-10 16:09   수정 2015-12-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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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최대 위험요인으로 취약한 신흥국의 위기 확산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6개월째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국내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는 데다, 다음주 미국의 통화정책방향 변화를 앞두고 있어 좀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열리는 FOMC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0) 수준까지 낮아진 금리를 올리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취약한 신흥국의 위기가 커질 경우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현장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금리 상승보다 취약 신흥국의 위기가 발생해 그것이 여타 국가로 확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되는 요인이다."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급격한 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세 때문입니다.

이주열 총재도 다음달 발표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0월 내놓은 3.2% 보다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현장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10월 전망 이후 여건의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고 유가 하락세가 예상외로 크다. 이것은 분명히 하방 리스크가 된다. 모든 여건 변화를 감안해 내년 1월에 2016년 경제 목표를 밝히겠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부처 간의 이견으로 시행 연기마저 검토되고 있는 가계부채 억제 대책에 대해서는 조속히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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