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총선불출마 "檢 농락당하고 주민들 어떻게 볼까"

입력 2015-12-10 16:53   수정 2015-12-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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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더 나은 인물에게 제 자리를 양보할 때라 결심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이제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3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였나. 인천 출신으로서 인천을 위해 무었을 하였나"라고 스스로 반문하며 "깊이 반성해 본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한 "저를 공천해준 새정치연합에서 과연 나는 무슨 역할을 하였나. 우리당이 집권하는데 과연 제가 필요한 사람인가. 그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반성해 본다"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면서 "남은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에 의해 농락당하고 나니까 주민들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으로 불출마 결심을 했었다"며 "우리당이 지금 어려울 때라 생각해서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되지 않겠느냐 해서 불출마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신 의원을 전·현직 보좌진들의 급여를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수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여원을 구형했다.


앞서 신 의원은 2013년 12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김민성(56) SAC 이사장으로부터 입법로비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 상품권 5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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