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에 M&A 큰장…글로벌 PEF, 투자 강화

입력 2015-12-11 06:40   수정 2015-12-11 11:06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PEF)인 골드만삭스PIA는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 투자담당 대표 직급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전무는 세계 3만6천여명의 골드만삭스 임직원 가운데 상위 6%에 해당하는 고위 직급이어서 자연스럽게 `한국 투자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테파니 휴이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도 지난달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과 같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한국을 떠났거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오랫동안 중단했던 글로벌 PEF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 등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정부 주도 구조조정과 삼성그룹이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꺼번에 정리한 `삼성-한화 빅딜`, `롯데-삼성 빅딜` 등과 같은 대기업 간 자율적 사업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세계 6위 PEF인 영국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세계에 네 자리뿐인 투자위원회 위원과 글로벌 파트너 직위를 제안해 `한국 IB업계 1세대`인 임석정 전 JP모간 한국대표를 영입했다.

CVC는 임석정 대표 영입 이후 대기업 구조 개편과 관련한 거래의 인수후보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유독 한국 시장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바꿔 놓고 있다.

2012 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동창업한 PEF로 유명한 베인캐피털도 지난 8월 이정우 전 모건스탠리PE 상무를 한국 대표로 영입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미 한국을 주요 투자처로 격상하고 30억~4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아시아 투자 전용펀드의 상당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제일은행(현 SC은행)을 인수한 뒤 2005년 1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뉴브리지캐피털도 지난해 TPG란 이름으로 9년 만에 돌아왔다.

한국대표를 영입해 한국 사무소를 내고 홈플러스 등 국내 인수합병(M&A) 거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PEF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조 단위를 훌쩍 넘는 대형 M&A 거래가 PEF 주도로 잇달아 성사되면서다.

지난해 이후에만 홈플러스(2015년·7조6,800억원) 오비맥주(2014년·6조1,712억원) 한라비스테온공조(2014년·2조8,180억원) ADT캡스(2014년·2조665억원) 동양생명(2015년·1조339억원) 등 `역대 국내 M&A 순위`를 바꿔놓은 거래들이 PEF에 의해 이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경제 규모가 큰 데다 내수를 뒷받침하는 국민소득 수준도 높아 글로벌 PEF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PEF들은 국내 자본시장의 빠른 발전 속도를 눈여겨보며 선진국에서 개발한 사업모델을 한국에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012년 베인캐피털이 세계에 보유한 기업의 기술과 판매망을 일본 스미토모상사의 홈쇼핑 사업부에 결합해 단기간에 경쟁력을 높인선례는 한국에서도 적용할 만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 외국계 PEF 대표는 "해외사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한국의 대기업들도 외국계 PEF를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한 대기업이 계열사 지분을 외국계 PEF에 팔아 시너지를 내려 했던 것처럼 외국계 PEF와 국내 대기업이 결합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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