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사이다` 박 할머니, 살충제 (사진: MBC 뉴스)
`농약사이다` 박 모 할머니가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가운데 박 할머니 가족들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할머니는 지난 7월 경북 상주시 공성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살충제를 넣은 일명 `농약사이다`를 다른 할머니에게 먹여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부상케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당시 박 할머니의 가족은 "할머니들 거품을 닦아 줬을 뿐인데 옷과 전동 스쿠터에서 농약 사이다 성분이 같이 나왔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토물을 닦고 나서 왜 신고를 안 했느냐`는 게 말이 되냐. 그 노인네는 전화를 걸 줄도 모른다. 받는 것밖에 못한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박 할머니의 사위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군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일 수 있다"라며 "장모님에게 `혹시 실수로 농약을 탄 거라면 사실대로 말씀드리라`고 했으나 강하게 부인했다. 장모님이 가족, 변호사, 경찰관이 있는 자리에서 `살충제 병을 본 적도 없다. 어느 놈이 가져다 놓았는지 몰라도 그놈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11일 열린 `농약사이다` 사건 국민참여재판에서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대담하고 죄질이 나쁘다"며 박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