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홈쇼핑 다시보기도 인기폭발…놓친 방송 어디서 보나
가수 루시드폴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대박을 쳤다. 사상 최초로 음반과 농산물을 결합해 홈쇼핑에서 판매했는데, 단 9분 만에 준비한 1000세트가 모두 매진됐다.
뿐만 아니라 새벽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홈쇼핑으로는 이례적으로 다시보기가 등장했다. 11일 네이버 티캐스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루시드폴 홈쇼핑 다시보기(http://tvcast.naver.com/v/650440) 동영상은 조회수 3만5000을 훌쩍 넘겼다.
루시드폴은 이날 새벽 CJ오쇼핑에서 `귤이 빛나는 밤에`란 타이틀로 40분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15곡이 담긴 CD와 직접 쓴 동화책 `푸른 연꽃`으로 구성된 7집과 직접 제주에서 재배한 귤 1㎏을 담은 한정판 패키지 1천세트를 2만9천900원에 판매했다. 넘버링이 매겨진 한정판 7집에는 직접 찍은 사진엽서도 수록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유희열이 대표인 안테나뮤직 소속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재미를 더했다.
유희열은 쇼호스트처럼 패널을 들고 루시드폴을 소개했고, 밴드 페퍼톤스의 이장원과 심재평은 전화 상담원으로, 정재형·박새별·이진아·정승환·권진아는 시식 연기자로 등장해 열심히 귤을 까먹었다. 정재형은 "귤은 신 게 제맛, 굉장히 맛있다. 덕분에 위염이 다시 도지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루시드폴의 지인인 가수 김동률은 깜짝 전화연결을 통해 "루시드폴의 아름다운 가사를 보면서 난 그만 써야 하나 좌절한 적이 많다"며 "귤이 맛있다. 작년에는 한 박스를 보내줬는데 올해는 안 보내더라. 여기 내다 팔려고 안 보낸 모양"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기수 이적은 "진짜 이걸 하네요"라며 영상 편지로 응원했다. 응원 도구를 든 방청객들도 눈길을 끌었다.
10분도 채 안 돼 상품은 매진됐지만 루시드폴의 신곡을 듣는 음악 토크쇼로 방송은 계속됐다.
유희열은 "국수 먹다 나온 얘기였다"며 "루시드폴이 귤을 팔고 싶다는데 상할까 봐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홈쇼핑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이런 기적 같은 일(매진)이 일어날 줄 몰랐다. 다 안 팔리면 고등어까지 끼워서 드리려 했다"고 기뻐했다.
루시드폴 홈쇼핑 다시보기도 인기폭발…놓친 방송 어디서 보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