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올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중국의 증시 급락과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가짜 백수오 사태,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 등 대내외 악재가 뚜렷했던 한해로 기록됐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상반기와 하반기,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4월 장중 2,189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6월 중순 중국 증시 급락에 하반기 한때 1800선까지 밀렸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에도 중국 증시 급락이 꼽혔습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홍콩항셍지수가 고점에서 40% 가량 폭락해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중국에 투자한 파생결합상품도 무더기 손실을 입었습니다.
증시가 활황이던 4월 코스닥 시장은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인해 바이오주에 대한 불신과 우려로 한차례 고비를 넘겼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은 이번주로 예정된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까지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주식시장의 불안심리만 키웠습니다.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지난달부터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같은기간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내다판 주식만 4조 원 어치에 달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환경을 바꾼 가격제한폭 확대도 10대 뉴스에 선정됐습니다.
경제 전반에서는 지난 5월말에 예상치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확산해 내수 시장과 관련 종목의 주가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업들도 올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삼성과 한화, 롯데그룹간 빅딜까지 생존을 위한 변화가 눈에 띈 한해였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확대됐고, IPO를 통한 공모가 살아난 것도 올해 증권시장 주요 뉴스에 선정됐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증권 시장.
이달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추락하고, 이번주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세밑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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