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뿐 아니라 증시까지 발목이 잡혔습니다.
저유가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올해 6월부터 주식 등 해외 투자 자산을 대거 회수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하면서 오일 달러의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외국인은 지난 10월 국내 상장 주식을 1조8,960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순매도액 2위 룩셈부르크 1,700억원의 11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5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주식 순매도액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균형 재정을 맞추려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자산을 처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장 수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자금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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