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경영, 선택 아닌 '필수'

임동진 기자

입력 2015-1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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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기업들의 긴축경영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각종 비용을 대폭 줄이고 인원감축을 실시하는 등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는 최근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를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줄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실적 부진에 승진 폭을 최소화한 것이 아니라 불투명한 내년 전망에 선제 대응한 것입니다.

    본사 사무실 조명 밝기를 낮추고 승강기 운행을 줄이는 등 각종 비용 절감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그룹 전 계열사의 긴축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급여 반납, 경비 절약 등을 통해 5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소모폼, 출장비 등 일반 경비를 내년에 30% 정도 줄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른수건도 다시 짜는 전략으로 장기화 되고 있는 불황을 넘겠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인원감축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임원도 30% 줄일 계획입니다.

    STX조선해양 역시 지난 11일 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완료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 본사와 당산동 사옥 매각에 나서는 등 비핵심 자산 처분을 추진 중입니다.

    점점 더 악화되는 경영 환경에 기업들의 투자마저 위축돼 자칫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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