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북반구가 대부분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어서다.
역대급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의 한낮 기온이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의 낮 기온은 섭씨 19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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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최고기온은 1923년 12월 13일에 기록한 섭씨 17.8도.
워싱턴 D.C의 기온은 뉴욕보다 더 높아 같은 날 레이건 국립공항의 기온이 섭씨 21.7도까지 치솟아 1889년의 최고 기온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 주말 미국 도시 가운데 60곳에서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기상 이변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 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곳곳에서도 펼쳐졌다.
지난 12일 도쿄의 수은주가 섭씨 24.1도까지 치솟는 등 일본 곳곳에서 20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보였다.
유럽 역시 따뜻한 12월을 맞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12월이 평년보다 따뜻해 올해 유럽이 사상 최고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따뜻한 겨울 날씨는 강력한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촌 곳곳에 고온 현상과 변덕스러운 날씨, 극심한 가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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