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서 단일공급으로는 처음으로 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계가 확보한 물량을 뛰어넘는 양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화학이 세계 1위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인 AES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AES가 2020년까지 전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에 쓰이는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1GWh급 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입니다.
1차 확보한 물량만으로도 전기자동차 5만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수주입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 필요할 때 공급하는 저장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필수 장치로 꼽힙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전력망용 ESS 규모는 917MWh인데, 이를 뛰어넘는 물량을 LG화학이 단번에 확보한 겁니다.
업계에서는 1차 계약금액만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선으로 추정하며, 배터리 가격 동향을 고려하면 최대 6,000억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단일 계약은 그동안 LG화학이 수주한 전체 물량보다 많은 양”이라며,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ESS는 2015년 현재 2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오는 2020년까지 15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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