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긴축 '시동'...신흥시장 '촉각'

입력 2015-12-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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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예상된 금리인상에 뉴욕증시는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신흥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의 0~0.25%에서 0.25~0.5%로 25bp 올랐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2006년 6월 이후 9년반만에 처음으로 연준위원 10명 전원 만장일치였습니다.

[인터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미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옐런 총재는 고용여건이 상당히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조치는 미정상적 제로금리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내리먼 베라베시, 수석이코노미스트 HIS
"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금부터 금리인상 수순에 접어들었다. 향후 금리인상은 매우 조심스럽게 매우 느리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내년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1.25~1.50%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이 세차례 혹은 네 차례 정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입니다.

[인터뷰] 손성원 美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전화무빙백)
"제일 큰 영향은 미국내에 있는게 아니라 신흥국이다. 브라질, 터키, 사우스아프리카, 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제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고된 금리인상 소식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1% 이상 올랐습니다.

비정상적인 제로금리시대의 종료를 선언한 미국발 긴축이 찬잔속의 태풍으로 막을 내릴지, 아니면 원자재 가격 폭락과 신흥시장 불안으로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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