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식사 시간이 15분 이내로 짧은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 발생 위험이 최대 1.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건진센터 고병준 교수팀이 2007~2009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1만893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위염(미란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미란성 위염은 스트레스 등으로 위 점막층이 손상돼 위산에 노출된 상태로, 내버려두면 위궤양이나 위장출혈로 악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식시사간이 5분 미만, 5분 이상∼10분 미만, 10분 이상∼15분 미만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의 위험도가 각각 1.7배, 1.9배,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평균 식사 시간은 5분 미만 7.9%, 5분 이상∼10분 미만 40.2%, 10분 이상∼15분 미만 32.1%, 15분 이상 9.5%으로 10명 중 9명은 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15분 미만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빠른 식사 속도가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면서 과식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과식을 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점막이 위산에 더 많이 노출돼 위장관계 질환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준 교수는 "식사속도가 빠른 사람은 음식을 씹는 횟수와 기간이 적고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 상태에 처한 경우가 많다"며 "식사속도와 위염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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