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으로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한중FTA 발효로 시장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인데 미국 금리인상이 찬물을 끼얹는 셈입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11월까지 우리 무역은 8,860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4년 연속 이어진 1조 달러 시대가 사실상 무너진 셈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내년 세계경제 회복으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한중FTA 발효로 관세인하 효과에 따른 중국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의 대 중국 수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해 환율관리를 달러화에서 13개국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하겠다며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수영 / KOTRA 통상전략팀장
"중국이 우리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데 중국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을 대비하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우리 제품이 가격경쟁력에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출 감소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흥국 자본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신흥국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 콜롬비아에 대한 수출이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만큼 바이어 구매력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리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구매가 감소하는 부정적 요인도 혼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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