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구원의 밥상 캡처) |
식사속도 위염 상관관계, 야식 증후군 위험한 이유는?
식사속도가 빠를 경우 위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건진센터 고병준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만893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위염(미란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내용을 17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식사 시간이 15분 이내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 발병율이 최대 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빠른 식사 속도가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면서 과식으로 이어진다"며 "과식을 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점막이 위산에 더 많이 노출돼 위장관계 질환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한편, 이런 가운데 `야식증후군`도 관심을 모은다.
야식증후군이란 1955년 미국의 앨버트 스턴커드(Albert Stunkard) 박사가 처음 발표한 증후군이다.
야식증후군 증상으로는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 섭취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 불면증이 있다. 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개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적은 양을 먹고, 점심 식사도 대충 먹는다. 반면 저녁에는 하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먹는다. 또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다가 깨거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야식증후군에 대한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비롯해 불안함, 자신감 상실 등의 심리적 문제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정상 체중의 0.4%, 비만인은 9~10%, 중증 비만인은 51~64%가 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식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감소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도 저하시킨다. 이로 인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도 억제하지 못해 계속 먹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밤에 열량이 소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 역류성 식도염와 기능성 위장장애 등의 소화기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