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독일에도 탄저균 실험…독일 분노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입력 2015-12-17 18:30   수정 2015-12-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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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독일에도 탄저균 실험 (사진: YTN 뉴스)
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이 한 번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근 독일 내 미군기지에도 탄저균이 배송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전하고 있다.

지난 6월 독일의 한 매체는 "미군이 2005년부터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탄저균 표본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에 위치한 미군 의료 연구실에 보냈다"고 밝혔다.

탄저균 반입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의 지자체장들은 "미 당국으로부터 탄저균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상황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17일, 지난 서울 용산 미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 조사 결과에서 미군이 15차례나 더 탄저균을 들여온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독일에서는 미군이 탄저균과 같은 위험 물질을 반입할 때 사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주둔군지위협정에 규정하고 있으나 한국에는 승인권은커녕 사전 통보 규정조차 없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미군이 탄저균을 무단 반입할 경우 소파 규정을 어긴 것이 되기 때문에 당당하게 경고를 보낼 수 있지만 한국은 미군이 탄저균을 발송할 때마다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주한미군에게 부탁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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