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배럴에 57센트(1.6%) 낮아진 34.95달러로 마쳐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7년간의 제로금리정책을 종료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돼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연준이 내년에도 4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점도표를 통해 확인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내년 상반기에 추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화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여기에 전세계 공급 과잉 속에 미국 의회가 빠르면 다음날 원유 금수조치를 해제 할 가능성이 커진 것 역시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의 원유 금수 조치 해제 전망에 따른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으로 지난 3월 13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와 WTI 가격 스프레드가 전날 1달러 미만으로 좁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말을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점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점유율 고수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조기에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도 공급 과잉 우려 지속을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원유시장은 실질적으로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산유량이 200만배럴 이상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미 원유재고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27.20달러(2.5%) 하락한 1온스에 1,049.60달러로 마감하며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