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 키워드>
출연: 김학주 / 한동대학교 교수
1. 미국이 드디어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궁금한 것은 내년의 추가 인상인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시장에서는 2016년 25bp씩 2-4회 인상하는 것으로 추정(가능성: 2회 25%/ 3회 39%/ 4회 30%).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비용상승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
이 경우 기준금리는 50bp에서 100bp상승. 이 정도의 금리(hurdle rate) 상승이 평균적인 기업에게 별 타격이 되지 않을 것. 그러나 유동성이 빠지면서 한계기업에게 도산위험이 생김. 즉 기준 금리 자체보다 credit spread가 상승하며 신용등급이 평균 이하인 기업들의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짐.
특히 지난 5년간 초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 소각해서 회사채로 자금조달원을 돌린 상태. 이제는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며 반대로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 상황. 즉 주식공급이 늘어나야 함. 질문은 주가가 공급을 소화할 만큼 싸냐는 것. S&P500의 PER은 17-18배로 싸 보이지 않음. 그 결과 주가 조정에 대비해서 피신할 곳을 찾는 분위기. 신용위험(Credit risk)이 낮고, 유동성(Liquidity)이 좋아 유사시 빠져 나오기 좋은 주식을 찾는 것. 이런 방어주, 대형주가 싸냐? 그렇지 않음. 이들도 비싸진 것 (=risk premium이 낮아짐). 주가가 하락하면 피난처 없이 전반적으로 깨질 것 (유일한 피난처는 현금)
나머지 질문은 미국이 주가 하락을 견딜 수 있냐는 것. 그럴 수 없음. 금융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 특히 credit이 취약한 이머징 마켓에서의 기업도산은 미국의 시스템을 흔들 수 있음을 Fed도 알고 있음. 결국 주가하락은 기간 조정. 이는 유동성이 합리적인 곳으로 재배치되며 새로운 균형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 유동성이 궁극적으로 희망을 찾아 갈 것 (경쟁력있는 중소형주 - 당장은 credit이 안 좋은 기업으로 분류되어 낙폭이 커질 수 있지만 매수 기회)
2. 중국은 통화의 바스켓을 넓혀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를 피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위안화 약세를 의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위안화의 SDR편입이후 중국이 통화 약세를 추진할 것이고, 특히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통화 유출을 수출 확대로 만회할 가능성을 설명했었음. 중국이 투자위축에 따른 경기 하강을 소비로만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어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음을 시인.
결국 지금의 문제는 2012년경 중국이 만든 Super cycle의 후유증. 미국이 양적완화를 통해 금융시스템을 안정시켰던 것까지는 OK. 그러나 China bubble로 인해 잘못된 자산으로의 투자. 즉 중국이 움직여 원자재 수요가 극대화될 수 있는 성장으로 착각하고 commodity 생산에 투자했던 것이 부실화. (심해유전을 개발했던 것도 non-sense. 지금 미국은 그런 실수를 막기 위해 금리인상 시늉)
이럴 때 장치산업이 가장 큰 타격. 설비(Operating leverage)가 작동하지 않음. 대표적인 산업이 자동차.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 수요는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wealth effect에 의해 좌우되는데 그 효과가 일단락. 시장(pie)이 줄어들면 고정비 부담을 참을 수 없어 무한 경쟁에 돌입. 특히 장기적으로도 자동차 공개념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될 것. Ford는 이런 추세를 인정하고 smart mobility를 준비하며 기존 자동차 판매 위축에 대비. 반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 10년간 설비확장 위주의 성장을 해 온 상태. 그래서 위험.
그런데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량이 호조. 의문스러움. 물론 신차효과가 있었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할 것. 특히 판매가 위축되는 초기에 딜러는 이를 즉시 반영 한하고 버틸 때까지 버팀을 고려해야 할 것
3. 경제가 저성장으로 가면 부의 재분배 정책이 등장할텐데요. 관련 수혜주가 있을까요?
부자들이 자산을 숨겨야 하니까 그림 경매 등이 활성화.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다 보니 기존 부유층 뿐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그림에 관심. 심지어 On-line channel도 활발
최근 국내 그림 경매 업체의 모멘텀은 홍콩에 진출한 성과가 가시화. 1) 많은 경매 참여자들이 홍콩으로 모였던 이유는 구입원가를 신고할 필요가 없는 가운데 낮은 세율. 예를 들어 1억원 상당의 그림을 팔 때 20%낮은 8천만원에 샀다고 간주. 20% 차익에 대해 20% 세율 적용. 즉 4%만 상속, 증여세를 내는 셈. 2) 197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림이 많이 그려졌고, 화풍이 생겼는데 홍콩에서 인기. 품귀. 그런데 한국에도 그런 작품이 있고, 특히 한국만의 특유한 멋으로 승화되었는데 저평가된 상태. 수요의 한국 그림으로 spill-over. 그 결과 홍콩지사의 매출이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고 있음
한편 시진핑은 미술관을 2,000개에서 8,000개 수준으로 늘릴 것을 지시. 산업화로 지친 중국인들의 감정을 달래야 함 (뇌물 금지로 위축되었던 그림 수요 회복 기대). 또 국내에서는 가정의 리모델링 및 장식 수요가 증가하며 모조품 그림 수요가 증가. (예를 들면 서울옥션의 print bak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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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홈쇼핑업종은 소프트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입니까?
유통업종 전반적으로 실적 저조. 그 만큼 내수경기 안 좋음. 설상가상으로 홈쇼핑은 온라인 쇼핑몰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음.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 있음.
이런 위협요인이 있을 때 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들은 신규 출점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텐데 홈쇼핑은 TV방영시간을 더 늘릴 수 없음. 채널을 늘리려 해도 규제, 허가 산업이므로 불가능. 해법은 (동남아 등)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 기존의 콘텐츠를 그대로 연결하면 신규 비용을 최소화하여 이익 극대화를 기대했지만 한국과의 구매력 차이로 인해 지지부진.
모멘텀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단기 주가 반등은 어렵지만 절대적으로 주가가 싼 구간에는 진입. 예를 들어 CJ오쇼핑 같은 경우 CJ헬로비전 매각대금 1조원, 삼성생명 지분 등을 합하면 1.2조원의 현금성 자산이 생겼는데 기존 순차입금 0.7조원을 제외하면 순현금이 5,000억원. 이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6,500억원. 이익이 줄었어도 연간 900억원의 순이익은 되니까 PER이 7.2배. 1) 이미 모멘텀이 최악이고, 2) 유선방송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송출수수료가 떨어질 수도 있고, 3) 중국 동방CJ 지분가치를 무시해도 operating leverage가 낮은 업체의 PER이 7배정도면 지금부터는 저평가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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