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메탄올 마시고 투신 자살…SNS 유서보니 "생존 결정은 수저 색깔"

입력 2015-12-18 12:47   수정 2015-12-18 13:13



서울대생, 메탄올 마시고 투신 자살…SNS 유서보니 "생존 결정은 수저 색깔"

서울대생이 메탄올을 마시고 투신 사망했다. SNS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도 남겼다.

서울대생 자살 관련 1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에 재학 중인 A(19)군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서울대생 A군은 자살 20분 전 페이스북과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대생 A군은 `제 유서를 퍼뜨려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다" 등 우울증과 자살에 관한 내용을 적었다.

서울대생 A군은 "죽는다는 것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인 일은 아니다"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수저 색깔이었다" "메탄올을 마셨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A군 친구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지만 A군은 그 사이에 투신했다.

경찰은 유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서울대생 투신 관련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이 메탄올을 마셨다고 언급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서울대생, 메탄올 마시고 투신 자살…SNS 유서보니 "생존 결정은 수저 색깔"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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