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모그 `적색경보` 발령…한반도 주말 날씨에 영향줄 듯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또다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19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2일 자정까지 대기오염 예방조치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민에게 이 기간에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자동차 홀짝 운행, 폭죽놀이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또 모든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사실상 휴교령을 내리고 기업들에 대해서도 탄력근무제 시행을 요청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 예방조치 적색경보는 공기 질 지수(AQI) 201~300을 일컫는 `심각한 오염(重度)`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중국은 AQI 수치에 따라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30㎍/㎥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PM 2.5 농도는 내일 오후 15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 스모그는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주 베이징 스모그는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 이북지역으로 날아가 영향이 없었지만, 일요일께 우리나라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20일~21일 사이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스모그 `적색경보` 발령…한반도 주말 날씨에 영향줄 듯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