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잦아들 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 자금도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뚜렷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8일까지 최근 1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3조663억원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저유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치로 상향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경제 기초체력이 국제적으로 견고하다는 공식 인정을 받게 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줄고 속도도 완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다른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는 자금 일부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저유가로 인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고 경상수지도 4년 가까이 흑자를 이어가는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양호한 경제지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으로 S&P와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모두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중국과 일본 이상으로 평가하게 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