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의 엔지니어링 업체 삼안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안 채권단과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은 지난 17일 장헌산업-한맥기술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30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안의 기존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삼안 매각건을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삼안은 건설 시장이 침체에 빠진 데다 모기업인 프라임개발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자 2011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 주도로 매각작업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올 들어도 한국인프라디벨로퍼 대아티아이 등을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 등이 맞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
삼안 채권단은 지난 10월 대아티아이와의 협상이 결렬된 뒤곧바로 재매각에 돌입했다.
올해를 넘기면 삼안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기존 대주주를 설득해 앞서 실패한 기존 사례와 다른 인수 구조를 후보들에게 제시했다"고 성사 이유를 설명했다.
장헌산업은 충남 당진에 있는 토목건설 전문회사이며, 한맥기술은 삼안과 같은 엔지니어링 업체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모두 한형관 씨다.
장헌산업-한맥기술은 지난해 한라산업개발을 공동 인수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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